Article

Journal of Korean Society of Transportation. 28 February 2019. 13-26
https://doi.org/10.7470/jkst.2019.37.1.013

ABSTRACT


MAIN

  • 서론

  •   1. 연구의 목적 및 배경

  • 자료수집 및 분석방법

  •   1. 연구모델

  •   2. 자료수집방법

  •   3. 측정도구

  •   4. 분석방법

  • 분석결과

  •   1. 상관관계 분석

  •   2. 신뢰도 결과

  •   3. 자부심의 매개효과 검증

  •   4. 통제소재의 조절효과 검증

  •   5. 조절된 매개효과 검증

  • 결론

서론

1. 연구의 목적 및 배경

1) 연구목적

우리나라에서 2017년도에 발생한 교통사고는 216,335건이며 이 중 사업용 운전자들에 의한 교통사고는 44,784건으로 20.7%에 해당한다. 교통사고 사망자 역시 총 4,185명 중 사업용운전자 사고에 의한 사망자가 821명으로 19.6%에 달한다(The Road Traffic Authority, 2018). 등록된 자동차 중 사업용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6.5%에 불과한 것을 고려해볼 때(Ministry of Land, Infrastructure, and Transport, 2018), 사업용운전자의 높은 사고율은 교통사고의 예방에 사업용운전자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특히 버스의 경우 다수의 승객을 태우고 이동하기 때문에 한 번 사고가 났을 때 많은 인적, 물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며 택시에 비해 운행시간과 방식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가 없다는 특수성이 있어 버스 운전자의 안전운전에는 특별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

교통사고의 원인은 크게 인적요인, 차량요인, 환경요인으로 구분되며(Lee et al., 2011), 이 중 인적요인이 교통사고 원인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Lee, 2000). 우리나라의 경우, 인적요인은 교통법규 위반, 안전 불감증 및 안전의식 결여, 교통법규 위반에 대한 단속 미흡 등인 것으로 파악된다(Youn, 2009). 이러한 요인들은 인적 요인 중 교통사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근접한 요인으로(proximal factor) 작용하는데, 이러한 근접요인에는 다시 원거리 요인(distal factor)이 영향을 미치게 된다. 원거리 요인 중에는 운전자의 성격, 의도, 동기, 피로, 경험, 태도 등 심리적 요인이 포함되며 이는 운전자의 운전행동을 통해 교통사고에 영향을 미친다(Lee, 1990).

본 연구는 원거리 요인 중 하나인 개인의 심리적 특성이 불안전운전에 미치는 영향을 버스운전자들을 중심으로 알아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운전자의 개인특성 중 운전자의 직업적 소명의식에 주목하였는데, 소명의식은 기존에는 종교적 의미로 주로 해석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직무만족(Lee, 2011) 혹은 직업만족(Wrzesniewski and Dutton, 2001) 등 개인의 직업적 삶과 관련되어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직업운전자들의 소명의식이 수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제대로 연구된 바가 없다. 이에 본 연구는 버스운전자들의 소명의식이 그들의 안전운행에도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2) 선행연구 고찰

(1) 소명의식과 불안전운전행동

교통안전의 중요성이 계속해서 부각되면서, 불안전운전행동을 예측하는 변인들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이 이루어졌다. 몇몇 연구자들은 개인의 성향이 불안전운전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밝혔고(예, Jang and Kim, 2014; Kwon and Oh, 2014; West et al., 1993), Lajunen and Parker(2001)는 공격성, 운전경력, 경제수준이 불안전운전행동을 매개로 교통사고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고하였다. 운전자의 인구통계적 특성이나 성격적 특성 이외에 최근 조직맥락에서 주목하기 시작한 소명의식은 일반운전자와 달리 직업운전자에게 고유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특성이다. 소명의식이란, 한 개인이 자신의 일에 대해 개인적으로 충만감으로 느끼거나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헌신을 하도록 이끄는 목적의식을 의미한다(Dik and Duffy, 2009). 소명의식이 높은 개인은 일을 단순히 금전적 이익이나 지위와 같은 외재적 가치를 획득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기보다는, 일을 통한 내재적 가치의 발현을 더 중시한다(Wrzesniewski et al., 1997). 구체적으로, Wrzesniewski et al.(1997)는 일에 대한 개인의 관점을 직업, 경력, 소명의 3가지 관점으로 분류하였다. 직업적인 관점은 일을 금전적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수단으로써 생각하는 관점이고, 경력적인 관점은 금전적인 보상 외에 승진이나 타인의 인정과 같은 외재적인 가치에 중점을 두는 관점이며, 마지막으로 소명적인 관점은 일과 자신의 일생을 구분하지 않으며 일에서 내적 만족과 성취를 추구하는 태도를 보이는 관점을 의미한다.

내적 동기로써 소명의식은 특정 직업을 선택하도록 하며 자신의 과업을 소명으로 재구조화하여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Shin, 2013; Dik and Duffy, 2009; Duffy et al., 2013). 또한 소명의식이 높은 개인들은 자신이 하고 있는 직업 활동을 소명으로 인식하고, 이러한 소명의식 수준이 높을수록 긍정적인 태도로 직무를 수행하며, 직무만족과 삶의 만족이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Davidson and Caddell, 1994; Duffy et al., 2011; Wrzesniewsk et al., 2001). 즉, 소명은 과업에 목적과 의미를 부여하는 하나의 가치이고 개인이 자신의 일에 대해 충만감을 느끼게 하며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헌신을 하게 하는 목적의식이다(Park et al., 2012; Dik and Duffy, 2009).

소명의식과 안전운전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미미한 실정이다. 그러나 몇몇 연구를 통해 소명의식이 직업운전자 종사자의 안전운전과 관련이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 먼저 선행연구들은 자신의 일과 관련된 활동을 삶의 목적이나 의미로 느끼는 개인은 자신의 직무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고(Lee, 2011), 직무만족도가 높으면 교통사고 발생률은 낮아지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Jang and Jang, 2004). Shin(1999) 역시 조직몰입과 직무만족이 높은 종업원은 자신의 직무환경과 조직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되어 안전관리활동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안전활동을 철저히 함으로써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고 하였다. 이러한 연구들은 소명의식이 직업운전자의 안전운전행동을 증가시킬 가능성을 지지하는 결과들이라고 할 수 있다.

(2) 자부심의 매개효과

Williams and DeSteno(2008)는 자부심이 목표달성과 성공에 대한 감정이며 동기의 독립적인 요소라고 주장하였다. 나아가 이러한 자부심은 주어진 상황 내에서 자제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인지적 평가를 끌어낼 수 있다고 하였다. 소명의식을 가지고 일을 하는 개인은 일을 할 때 단순히 금전적 보상이나 승진, 타인의 인정과 외재적인 가치에 중점을 두기보다 일을 통한 내재적 가치에 더 중점을 둔다(Wrzesniewski et al., 1997). 실제로 소명의식은 자부심 뿐 아니라 직무만족, 내재적 동기부여, 일의 의미 등과 같은 내재적 가치와 유의미한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Lee, 1994; Kim, 2013; Deci and Ryan 1985; Wrzesniewski et al., 1997). 한편, Park and Lee(1994)은 자부심이 높을수록 더 높은 성과가 나타난다고 보고하였고, Korman(1970)은 ‘다른 상황이 동일하다면, 조직구성원들은 자신에 대한 인지적 균형과 일관성을 최대화하는 행동을 하려고 하고 그에 따르는 만족을 추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직무에서 자신에 대한 인지적 균형과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욕구로 해당 직무에 대한 자부심을 주목하였다. 직업운전자들의 경우, 다양한 돌발상황을 겪고 순간적인 감정으로 교통법규를 위반할 수도 있는데, 상기 연구들에 의하면, 자부심이 높은 직업운전자는 자신의 높은 자부심을 일관되게 유지하기 위해 충동적일 수 있는 상황에서도 자신을 통제하려고 노력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이 높은 운전자는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을 높게 느낄 것이고, 이는 불안전운전행동을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론해볼 수 있다.

(3) 통제소재의 조절효과

통제소재(locus of control, LOC)는 Rotter(1954)의 연구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으로 ‘사람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원인과 결과를 지각하는 인과적 신념’으로 정의된다. Rotter(1966)의 연구에서는 이러한 인과적 신념을 내적통제와 외적통제로 분류하였다. Rotter(1975)에 의하면, 내적 통제소재(internal locus of control)를 가진 개인은 행동을 통해 나타난 결과의 원인을 자신이 통제할 수 있다고 지각하고, 외적 통제소재(external locus of control)를 가진 개인이 자신에게 일어난 사건을 스스로 예측하거나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내적 통제소재를 가진 개인은 그들 자신의 행동을 통해 나타난 결과나 자신에게 일어난 사건을 자신의 노력과 연결하여 생각하고, 외적 통제소재를 가진 개인은 외부적인 상황을 사건의 원인으로 생각한다.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면 내적 통제소재를 지향하는 사람들은 외적 통제소재를 지향하는 사람들보다 스트레스 대처능력이 뛰어나며,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나는 영향을 자신이 통제하려고 노력하였다(Ahn, 2001; Allred and Smith, 1989). 반면 외적 통제소재를 지향하는 사람들은 생활문제와 긴장에 대처할 때 자신이 통제하려고 노력하기보다 공상, 음주, 전문가의 도움과 같이 외부의 힘에 더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obbins, 1979).

운전상황과 연결하여 생각해보면, 운전자가 통제소재를 내적으로 하는지 외적으로 하는지에 따라 안전행동과 교통사고와 관련하여 다른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Montag and Comrey(1987)가 운전상황의 통제소재를 측정하기 위해 내적 통제성(Driving Internality)과 외적 통제성(Driving Externality)으로 구성된 MDIE (Montag Driving Internality and Driving Externality)척도를 개발하였는데, Lajunen and Summala(1995)는 MDIE (Montag Driving Internality and Driving Externality)척도와 운전자의 성격에 대한 연구에서, 내적 통제성(Driving Internality)이 조심성과 정적 상관을 가지고, 외적 통제성(Driving Externality)과 공격성이 정적 상관을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Arthur and Doverspike(1992)의 MDIE 척도와 위험운전행동에 관한 연구에서는 내적 통제성이 높은 운전자가 사고율이 더 높다는 상반된 결과가 나타났다. 이들은 내적 통제성이 높은 운전자는 자신의 운전실력을 믿고 자신이 교통사고를 피할 수 있다는 신념 때문에 위험 행동을 더 많이 보인 것으로 여겨진다고 주장하였다. Iversen and Rundmo(2002)는 MDIE와 과속행동, 위험감행행동과 같은 위험운전행동이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연구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비일관적인 연구 결과들은 통제소제가 안전운전행동에 직접 영향을 주기보다는 조절변인으로 상황에 따라 조건적으로 안전운전행동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통제수준을 조절변인으로 상정하고 운전자의 통제수준에 따라 자부심이 불안전운전행동에 영향이 달라지는 지를 확인해보고자 하였다.

상기한 이론적 배경 하에 본 연구에서는 직업운전자들의 소명의식이 자부심을 통해서 불안전운전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이를 운전자의 통제소재가 조절한다는 조절된 매개모델을 검증하였으며, 이를 Figure 1에 도식으로 표시하였다.

자료수집 및 분석방법

1. 연구모델

직업운전자의 소명의식, 자부심, 통제소재, 불안전운전행동에 대한 연구모델은 Figure 1과 같다.

http://static.apub.kr/journalsite/sites/kst/2019-037-01/N0210370101/images/kst_37_01_01_F1.jpg
Figure 1.

Study model

2. 자료수집방법

본 연구는 서울지역에서 버스를 운행하는 버스 운전자 195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운전기사의 경우 다른 직종에서의 전직 및 이직이 많고, 이들은 소명의식을 발달시킬 충분한 시간적 경험이나 시간을 가지지 못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소명의식의 효과를 좀 더 분명하게 파악하기 위해 소명의식을 충분히 발달시킬 수 있을 정도로 오랫동안 사업용 운전을 해온 65세 이상의 고령운전자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참가자 195명 중 불성실 응답자 20명을 제외한 175명의 자료가 분석에 사용되었다. 남자 171명(97.7%), 여자 4명(2.3%)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68.34세(SD=4.82), 사업용 차량 운전경력은 평균 30.30년(SD=12.24)이었다. 참가자들의 특성은 Table 1에 제시되어 있다.

Table 1. Demographic statistics

Frequency (%) M SD
Sex Man 171 (97.7%)
Woman 4 (2.3%)
Age 65 over 175 (100%) 68.34 4.82
Job driving experience 10-20 54 (30.9%) 30.30 12.24
21-30 42 (24%)
30 over 79 (45.1%)

3. 측정도구

1) 소명의식

직업운전자들의 소명의식을 측정하기 위하여 Hagmaier and Abele(2012)가 개발하고, Ha et al.(2014)가 한국어로 번역 및 타당화한 척도인 MCM-K (Korean version of Multidimensional Measure of Calling, MCM-K)를 사용하였다. 척도의 구성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 첫 번째 요인은 일 동일시 및 개인-환경 적합(identification with one’s work and P-E-FIT)이고, 두 번째 요인은 일의 의미와 가치 추구적 행동(sense and meaning and value-driven behavior)이며, 마지막 세 번째 요인은 초월적 인도력(transcendant guiding force)이다. 일 동일시 및 개인-환경 적합은 일과 자신을 얼마나 동일시하는지 그리고 일을 통해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재능, 능력 등이 현재 맡은 과업과 잘 부합하는지를 뜻하는 것이고, 일의 의미와 가치추구적 행동은 삶에 의미와 목적을 제공하는 자원, 이타심, 공정성 그리고 정직성 등 근로자들의 직무 관련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도덕적 가치를 나타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초월적 인도력은 개인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고차원적인 힘(higher force)이나 내면의 소리(internal voice) 및 일과 관련한 안정감의 기반이 되는 주관적 확신을 의미한다. 본 척도는 각 3문항씩 총 9문항이 있으며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1점: 전혀 그렇지 않다, 5점: 매우 그렇다)로 구성되었으며, 높을수록 직업적 소명의식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Table 2에 해당문항이 제시되어 있다.

Table 2. Calling scale

Calling scale
1. I identify with my work. 6. I am destined to do exactly the job I do.
2. I am passionate about doing my job. 7. My job helps to make the world a better place.
3. Doing my job I can realize my full potential 8. By doing my job I serve the common good.
4. An inner voice is guiding me in doing my job 9. I have high moral standards for doing my job.
5. I follow an inner call that guides me on my career path.

2) 자부심

직업운전자들의 자부심은 Tracy and Robins(2007)가 개발한 진정 자부심 척도(Authentic Pride Scale)를 Chung and Lee(2016)가 번안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총 7문항이 있으며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었다(1점: 전혀 그렇지 않다, 5점: 매우 그렇다). 본 척도는 직업운전자라는 본인의 직업에 대해 얼마나 자부심과 가치감을 느끼는지를 측정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직업운전자로써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것을 의미한다. Table 3에 해당문항이 제시되어 있다.

Table 3. Professional pride scale

Professional pride scale
I am __________________ as a professional driver.
1. Accomplished 5. Self-worth
2. Successful 6. Confident
3. Achieving 7. Productive
4. Fulfilled

3) 통제소재

직업운전자들의 통제소재 수준은 Park(1995)가 개발한 통제소재신념검사를 Park and Kim(1997)이 재타당화한 20문항 척도을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본 척도의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었다(1점: 전혀 그렇지 않다, 5점: 매우 그렇다). 내적 통제소재와 외적 통제소재 2개의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20문항이다. 외적 통제소재 문항은 역코딩되어 총점이 계산되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내적통제소재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Table 4에 해당문항이 제시되어 있다.

Table 4. Locus of control scale

Locus of control scale
1. Human beings can change their environment. 11. Where there is a will, there is a way.
2. Effort is the mother of success. 12. Your life is responsible to you.
3. It is foolish to blame others for failure. 13. If fortune doesn’t follow, everything will be impossible.
4. Humans can not avoid environmental influences. 14. A person who does his best can achieve his purpose.
5. There is someone who is unlucky luck. 15. I can not but live according to the providence of nature.
6. There’s nothing you can’t do. 16. Human ability is developed as much as effort.
7. You can’t change a person’s destiny. 17. Happiness is what you make yourself.
8. Everyone has an unavoidable fate. 18. I can not ignore luck in everything.
9. It’s easy to live up to one’s natural destiny. 19. People eventually live according to their desires.
10. Fate is what a man makes. 20. The surrounding environment is always an obstacle.

4) 불안전운전행동 척도

직업운전자들의 불안전운전행동을 측정하기 위하여 Machin and Souza(2004)가 개발한 불안전운전행동 척도를 Youn, Lee and Yim(2006)이 한국의 실정에 맞게 번역 및 재구성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불안전운전행동은 총 13문항, 5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었다(1점: 하지 않는다, 5점: 거의 항상 한다). 이중 버스 운수업과 맞지 않다고 판단된 문항(ex. ‘승객을 다른 차에 뺏기지 않기 위해 교통규칙을 위반한다’)을 제거하고 총 12문항을 사용하였다. 본 척도의 점수가 높을수록 불안전운전행동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Table 5에 해당문항이 제시되어 있다.

Table 5. Unsafe driving behavior scale

Unsafe driving behavior scale
1. Take a shortcut even if it is dangerous. 8. Change lanes without looking at other lanes.
2. Make an illegal ‘U’ turn. 9. Run fast to meet shift time.
3. Run when it’s red. 10. Illegal left turn even if there is a risk of collision on a blocked road.
4. I ignore traffic safety regulations to pick up customers. 11. I’ve had a fast back-up.
5. Continue driving even if you are very tired. 12. Violation of traffic rules in order not to lose passengers to other cars.
6. I drive drowsy. 13. I drink alcohol and drive.
7. Run more than 15km at the speed limit.

4. 분석방법

먼저 본 연구에서 사용된 변인들에 대한 기술통계 분석을 통해 측정변인들의 평균, 표준편차 등의 지표를 산출하였고, 각 척도의 신뢰도를 검증하기 위해 Cronbach’s α 내적신뢰도 계수를 산출하였다. 다음으로 각 변인들간의 상관을 확인하기 위해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변인간 관계 검증은 Hayes(2013)가 개발한 SPSS PROCESS Macro를 활용하여 분석을 진행하였다. Hayes가 제시한 상기 분석법은 기존의 표본의 특성만을 바탕으로 모델을 검증했던 분석법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샘플의 모델 추정결과를 반복샘플링을 통하여 통계적 유의미성까지 검증해주는 엄격한 방법이다. 우선, 직업운전자들의 소명의식이 자부심을 통해 불안전운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매개효과 모형을 검증하기 위해 Baron and Kenny(1986)가 제안한 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산출한 매개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해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 분석을 실시하였다. 부트스트래핑 방법은 표본의 반복적 재추출을 통해 매개효과의 통계적 유의성을 검정하는 것으로 본 연구에서는 5000번 반복 추출되었다. 아울러 자부심과 불안전운전행동의 관계에서 통제소재의 조절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조절된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는데, 조절된 매개효과는 매개변수의 간접효과가 조절변인에 따라 달라지는지를 검증하는 방법이다. 통제소재의 조절된 매개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Hayes(2013)가 제안한 SPSS PROCESS Macro (Model 14)를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이 과정은 Equation 1에 제시되어 있듯이 독립변수가 매개변수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후(Equation 1), 독립변수, 매개변수, 조절변수, 매개변수와 조절변수의 상호작용항을 회귀식에 투입하여 종속변인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한다(Equation 2).

$$M=i_1+aX+e_M \; (M: 매개변수, X: 독립변수)$$ (1)
$$Y=i_2+c'X+b_1M+b_2V+b_3MV+e_Y \; (Y: 종속변수, V: 조절변수)$$ (2)

산출된 조건부 효과의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해 5000회 반복 추출을 통한 부트스트래핑 방법이 사용되었다. 모든 분석에서는 연령이 통제변인으로 사용되었으며, 본 연구의 전체적 분석과정은 Figure 2에 요약되어 있다.

http://static.apub.kr/journalsite/sites/kst/2019-037-01/N0210370101/images/kst_37_01_01_F2.jpg
Figure 2.

Analysis process

분석결과

1. 상관관계 분석

본 연구에서 다룬 변수들의 상관관계와 기술통계 분석 결과가 Table 6에 제시되어 있다. 소명의식은 자부심(r=.505, p<.001), 통제소재(r=.296, p<.001)와 유의미한 정적상관을 보였고, 불안전운전행동(r=-.302, p<.001)과 유의미한 부적상관을 보였다. 또한 통제소재는 자부심(r=.368, p<.001)과 정적으로 유의미한 상관을 보였으며, 불안전운전행동(r=-.272, p<.001)과 유의미한 부적상관을 보였다. 통제소재와 불안전운전행동(r=-.374<.001)역시 유의미한 부적상관을 나타냈다.

Table 6. Scale descriptives and correlation coefficients

Mean SD Calling Professional pride Locus of control Unsafe driving behavior
Calling 3.85 .49 -
Professional pride 3.60 .51 .505*** -
Locus of control 1.53 .63 -.296*** .368*** -
Unsafe driving behavior 3.37 .33 .302*** -.272*** -.374***
*p<.05, **p<.01, ***p<.001.

2. 신뢰도 결과

본 연구에서는 소명의식, 자부심, 통제소재, 불안전운전행동에 대한 측정변수 간의 내적일관성을 검증하기 위해 Cronbach’s α값을 사용하여 신뢰도를 측정하였고 그 결과는 Table 7과 같다. 통제소재는 상반된 방향성을 지닌 내적 통제소재와 외적 통제소재 두 하위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각각의 하위척도 신뢰도를 제시하였다. Cronbach’s α는 해당 척도를 구성하는 문항들이 얼마나 일관성있게 구성되었는지를 검사의 분산과 각 문항들의 분산을 이용하여 산출하는 값으로, 이 값이 .7 이상이면 해당 척도의 신뢰도는 수용가능한 것으로 인정된다. 본 연구의 문항들에 대한 신뢰도 분석결과 모든 변인의 Cronbach’s α 계수가 0.7 이상으로 측정변수들의 신뢰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7. Cronbach’s α value

Measured variable Number of items Cronbach’s α
Calling 15 .809
Professional pride 7 .805
Locus of control 10 (internal LOC) .740
10 (external LOC) .780
Unsafe driving behavior 12 .780

3. 자부심의 매개효과 검증

소명의식이 자부심을 통해 불안전 운전행동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매개모형을 검증하기 위해, Baron and Kenny(1986)방식에 따라 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는 Table 8에 제시되어 있다. 1단계에서는 독립변수를 소명의식으로, 종속변수를 불안전운전행동으로 설정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소명의식이 불안전운전행동에 미치는 효과는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p<.001). 2단계에서 소명의식을 독립변수로, 자부심을 종속변수으로 설정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 역시 유의미하였다(p<.001). 세 번째 단계에서는 소명의식의 영향력을 통제한 상태에서 매개변수인 자부심 불안전운전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였다. 그 결과, 자부심의 효과는 유의미했으며(p<.05), 소명의식도 여전히 유의미하여(p<.05) 자부심은 소명의식과 불안전운전행동의 관계를 부분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개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이 있는데 부트스트래핑 결과로 나타나는 신뢰구간의 상한값과 하한값 사이에 0이 포함되지 않으면 결과값이 유의한 것으로 본다(Preacher and Hayes, 2004). 본 연구에서 자부심의 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지 확인하기 위해 부트스트래핑을 실시한 결과, 95% 신뢰구간에서의 상한값과 하한값은 각각 -.2320과 -.0249로, 상한값과 하한값 사이에 0이 포함되지 않아, 상기한 매개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Preacher et al., 2007). 이를 통해 매개효과가 통계적인 오차에 의한 우연으로 생긴 결과가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Shrout and Bolger, 2002).

Table 8. Mediation effect of professional pride between calling and unsafe driving behavior

Model 1 Model 2 Model 3
DV: Unsafe driving behavior DV: Professional pride DV: Unsafe driving behavior
b β t B(SE) β t b β t
Calling -.382 -.302 -4.163*** .505 .483 7.258*** -.262 -.207 -2.535*
(.092) (.070) (.103)
Professional pride -.244 -.196 -2.402*
(.099)
*p<.05, **p<.01, ***p<.001.

4. 통제소재의 조절효과 검증

Aiken et al.(1991)가 제안한 위계적 회귀분석을 통해 통제소재의 조절효과를 검증하였으며 그 결과는 Table 9에 제시되어 있다. 조절효과 검증에서 생길 수 있는 다중공선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평균중심화된 값을 분석에 사용하였다. 위계적 회귀분석에서는 첫 블록에 독립변인인 자부심과 조절변인인 통제소재를 동시에 투입하였고, 두 번째 블록에는 자부심과 통제소재 상호작용항을 투입하였다. 이를 통해 상호작용항이 종속변인인 불안전운전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인 R2 변화량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지 확인하였다. 분석 결과, 직업운전자들의 자부심이 높을수록, 그리고 내적 통제소재가 강할수록 불안전운전행동은 유의미하게 낮았으며, 통제소재와 자부심간의 상호작용효과도 유의미하였다. 통제소재의 조절효과를 나타낸 Figure 3을 살펴보면, 내적 통제소재가 높은 운전자의 경우, 자부심고저에 따라 불안전운전행동이 크게 영향을 받지 않지만 내적 통제소재가 낮은 운전자, 즉 외적 통제소재가 높은 운전자의 경우에는 자부심이 불안전운전행동이 유의미하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9. Moderation effect of locus of control on the relationship between professional pride and unsafe driving behavior

DV: Unsafe driving behavior
Unstandardized coefficient β t R2 ΔR2
BSE
Step 1
Professional pride -.212 .092 -.175 -2.306** .165
Locus of control -.575 .144 -.304 -4.001***
Step 2
Professional pride -.243 .091 -.200 -2.680***
Locus of control -.667 .144 -.353 -4.633***
Professional pride X
Unsafe driving behavior
.626 .212 .211 2.950** .206 .041**
*p<.05, **p<.01, ***p<.001.

http://static.apub.kr/journalsite/sites/kst/2019-037-01/N0210370101/images/kst_37_01_01_F3.jpg
Figure 3.

Moderation effect of locus of control on the relationship between professional pride and unsafe driving behavior

5. 조절된 매개효과 검증

조절된 매개모형은 매개효과가 조절변인에 따라 달라지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본 연구에서는 Preacher et al.(2007)가 제시한 방법에 따라 조절된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Table 10에 나타난 것처럼, 소명의식은 불안전운전행동에 부적으로 유의미한 효과를 나타냈고(β=-.2417, t=-2.4590, p<.05), 자부심도 불안전운전행동에 부적으로 유의미한 효과를 나타내었으며(β=-2.4113, t=-3.3413, p<.01), 자부심과 통제소재의 상호작용항 또한 불안전운전행동에 정적으로 유의미한 효과를 나타내었다(β=.6568, t=3.1998, p<.01). 조절된 매개효과가 조절변인의 어느 구간에서 유의미한지 확인하기 위해 평균값과 ±1SD 값을 이용하여 매개효과의 구간별 유의성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내적 통제소재가 낮을 경우(-1SD) 신뢰구간 내에 0을 포함하지 않았으나(β=-.185, 95% CI [-.3562, -.0363]) 평균값과 +1SD에서의 값은 0을 포함하였다(평균: β=-.0761, 95% CI [-.2066, .0222], -SD: β=.0324, 95% CI [-.0843, .1369]). 이는 외적 통제소재인 운전자인 경우에만 자부심을 매개로한 소명의 간접효과가 유의미하며, 중간형이거나 내적 통제소재가 높은 운전자들에게는 매개모델이 유의미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Table 10. Moderated mediation effect of locus of control

DV: Professional pride
Unstandardized efficient β t
BSE
(Constant) 1.6659 .2698 6.1739***
Calling .5047 .0695 .3988 7.2585***
DV: Unsafe driving behavior
Variable Unstandardized efficient β t
BSE
(Constant) 13.0527 2.7802 4.8240***
Calling -.2417 .0983 -.1910 -2.4590*
Job pride -2.4113 .7217 -1.9900 -3.3413**
Locus of control -3.0547 .7995 -1.6144 -3.8206***
Job pride X Locus of control .6568 .2129 .2211 3.1998**
*p<.05, **p<.01, ***p<.001.

결론

본 연구에서는 직업운전자의 불안전운전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적요인 중 소명의식, 자부심, 개인의 통제소재와 같은 심리적 변인들의 영향과 그 기제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는 소명의식이 불안전운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 관계를 자부심이 매개하는지, 그리고 그 매개모델을 개인의 통제소재가 조절하는지를 검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와 그에 따른 이론적, 실무적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직업운전자의 안전운전에 소명의식과 자부심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을 처음으로 밝혔다. 이는 기존에 소명의식이 일에 더 헌신하도록 하여 수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와도 일맥상통하는 결과이다(Dik and Duffy, 2009; Wrzesniewski et al., 1997). 소명의식이 강력한 내적 동기 중 하나임을 고려해 볼 때(Wrzesniewski et al., 1997), 본 연구 결과는 운전자의 내적동기가 안전운전에 중요한 요인임을 지지하는 또 다른 근거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소명의식이 자부심이라는 변인을 통해 안전운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밝힌 것 또한 본 연구의 기여점이다. 소명의식에 비해 정서적인 성격이 강한 자부심은 일종의 자의식적인 정서로 알려져 있다(Stanculescu, 2012), 자부심과 같이 자신의 정체성과 관련된 정서는 긍정적으로 형성된 자신의 정체성을 일관되게 유지하려는 강력한 에너지로 작용할 수 있으며, 따라서 선행연구(Williams and DeSteno, 2008)에서 제안한 바와 같이 특정 상황에서 바람직한 행동을 하도록 하는 인지적 평가를 촉진시킬 수 있다. 물론 자부심이 직무에서 직면하는 다양한 상황에서 실제로 인지적 평가를 촉진하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못하였으므로 이에 대한 추후 연구가 요구된다.

둘째, 직업운전자의 자부심이 불안전운전행동에 미치는 영향이 통제소재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확인한 것도 본 연구의 주요 기여점이다. 통제소재는 상황을 자신이 통제할 수 있다는 신념의 정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신념이 행동에 영향을 준다는 기존 이론들(예, Aizen and Fishbein, 1990)에 의하면 통제소재 역시 안전운전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통제소재와 안전운전행동에 관한 연구들은 비일관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통제소재가 안정적인 예측변인이기보다는 조절변인으로써 유의미한 역할을 할 가능성을 의심케한다. 본 연구 결과는 이러한 가능성을 지지하는 결과로, 내적 통제소재가 높은 사람들은 자부심의 고저에 관계없이 일관되게 안전운전행동을 보이지만 외적 통제소개가 높은 사람들은 자부심이 높은 사람들이 자부심이 낮은 사람들보다 더 안전운전행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운행 중 사건이나 사고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운전자라 할지라도 자신이 훌륭한 일에 종사하고 있다는 정체성, 즉 자부심이 높은 사람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Korman, 1970) 운전상황에서 절제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셋째, 본 연구의 실무적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먼저 직업운전자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명의식이나 자부심과 같은 긍정적인 심리요인에 대한 교육이 효과적일 수 있다. 현재 많은 운수업체들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교대근무 방식에 변화를 주거나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등의 제도적인 변화방법을 사용하고 있다(Park et al., 2016). 그러나 제도적인 변화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제한적인 실정이다. 사고 예방을 위해 심리적 접근을 사용한 교육 역시 주로 사고영상을 보여주거나 사고가 가져오는 파국적 결과를 강조하는 위험강조 중심 교육으로 진행되어 온 면이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위험을 강조하는 것 이외에도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소명의식을 심어주고 개발시키는 교육이 운전자의 안전운전에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아울러 통제소재에 대한 본 연구의 발견점은 직업운전자의 교육 뿐 아니라 선발에도 시사점을 제시한다. 본 연구결과에 의하면, 운수업체는 운전사 선발시 가능하면 내적 통제소재가 높은 사람을 선발하는 것이 안전운전에 유리하다. 또한 외적 통제소재를 지닌 직원들에게는 버스 등 대중교통이 국민들의 생활향상에 얼마나 큰 기여를 하는지 등을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프로그램으로 제작하여 교육 하는 등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는 교육과 포상제도가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운전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본 연구의 제한점과 향후연구에 대한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65세 이상의 고령자들만을 대상으로 연구하였다. 본 연구는 소명의식과 자부심과 같은 한 직무에 오래 종사하면서 생길 수 있는 변인을 다루었기 때문에 운수업에 10년 이상 종사한 사람들에 대해 설문을 실시하였다. 분석과정에서 나이를 통제변수로 사용하였고 그 결과 나이의 영향은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본 연구결과를 일반화하기 위해서는 전 연령대의 사업용 운전자들을 대상으로도 연구를 반복검증해 볼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는 자기보고식 응답을 통한 데이터이기 때문에 자기보고식 설문연구가 가진 한계점들을 가지고 있다. 실제 소명의식이나 자부심이 운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실제 교통사고 기록이나 시뮬레이터 연구 등 객관적인 연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일기연구법을 사용하여 종단적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도 연구결과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일 수 있다. 셋째, 본 연구는 운전행동에 좀 더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직업적 요인인 직업에 대한 소명의시과 자부심의 영향을 살펴보았으나 좀 더 원거리 인적 요인으로 성별, 성장과정, 종교 등 사회심리적 변인들 역시 불안전 운전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추후 연구에서는 이러한 원거리 요인들의 영향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일반운전자와 달리 직업운전자들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긍정변인인 소명의식과 자부심, 통제소재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밝혔으며, 직업운전자들의 안전운전 증진에 적용해 볼 수 있는 실무적 시사점을 제공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알림

본 논문은 2019 한국코칭심리학회 동계학술대회(2019.2.16)에서 발표된 내용을 수정 ‧ 보완하여 작성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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